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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물 제작 중학생, 수사 중 해외로 출국…피해자들 강력 반발

2024.08.29. 오전 11:31

경기도 용인시의 중학생 A군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해 소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중 해외로 출국해 피해자들이 크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A군은 피해자의 얼굴 사진에 여성 나체 사진을 합성하여 소지한 혐의로 지난 20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되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지인이 우연히 A군의 휴대전화에서 해당 사진을 발견하고 피해자에게 전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A군은 같은 학교의 학생 2명과 다른 학교 학생 2명의 얼굴 사진에 나체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피해자 중 한 명인 B양은 A군과 친한 사이였으며, A군은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자 "미안하다, 장난이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피해자 측은 A군이 해외로 이민을 떠날 것이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달 1일 경찰에 출국금지 요청을 했으나 경찰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B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출국금지 요청을 여러 차례 했으나 출국금지가 한 달간만 발효되었고 결국 A군이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양의 아버지는 경찰이 사건 해결보다는 행정적 절차에 급급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미성년자이자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라며 부모와 법률대리인이 향후 검찰 조사나 재판 과정에 성실히 출석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고려해 출국금지 연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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