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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아놀드 '격한 충돌' 영상 유출... 리버풀 UCL 탈락의 숨겨진 진실
2025.03.12. 오전 12:28
PSG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PSG는 합계 1-1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이 홈 이점을 살려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PSG가 빠른 반격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PSG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리버풀은 여러 차례 동점골을 노렸으나 PSG의 견고한 수비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는 리버풀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중거리 슈팅이 돈나룸마의 선방과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디아스의 헤더 슈팅도 돈나룸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34분에는 로버트슨의 프리킥을 콴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양 팀은 1, 2차전 합계 1-1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연장 전반 11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신해 이강인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이강인은 빠른 돌파와 슈팅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연장 후반 10분과 13분의 결정적 기회에서 알리송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자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PSG의 비티냐, 하무스, 뎀벨레, 두에가 모두 성공한 반면, 리버풀은 살라만 성공하고 누녜스와 존스가 실축하며 PSG가 4-2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리버풀의 훈련 영상에서 모하메드 살라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간의 격렬한 다툼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영상 속 살라는 웃으며 말하는 반면, 아놀드는 극도로 화를 내며 소리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하비 엘리엇이 두 선수 사이를 말리며 중재에 나섰다.
정확한 다툼의 원인이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살라가 시종일관 웃으며 도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반면, 아놀드는 정색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공개 훈련 중 벌어진 이 갈등 장면은 리버풀의 팀 분위기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고, 결국 PSG전 패배와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 UCL 우승을 강하게 노렸으나,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부재 속에서도 강한 팀워크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시대의 마지막 UCL 도전이었고, PSG는 음바페 없이도 강팀임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경기 결과보다 리버풀 핵심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더 큰 화제가 되며, 앞으로 리버풀의 시즌 마무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